204 장

백희와 도서관에서 이틀 동안 공부 약속을 지킨 서정수는 자신이 이제 거의 예전 생활 상태로 돌아왔다고 생각했다. 하지만 심리적인 이유인지 아니면 정말 머리에 문제가 생긴 것인지, 기억력이 예전보다 많이 떨어진 것 같았다. 예전에는 30분이면 문언문 한 편을 외울 수 있었는데, 지금은 같은 시간에 겨우 한 단락만 기억할 수 있었다.

다행히 그녀는 원래 천재형 학생이 아니었다. 시간을 들여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면 모두 문제가 아니었기에, 서서히 현재의 진도에 적응해 나갔다.

월요일, 학교로 돌아왔다. 거의 보름 만에 서정수가 다시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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